전 세계가 선택한 프로젝트 기반 프로그래밍 입문서
나의 첫 파이썬 2판
Python Crash Course, 2nd Edition
(에릭 마테스, 한빛미디어)
파이썬에 관심이 있어요
대안학교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과학을 가르치면서 특별한 교육과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코딩과 데이터 분석이다. 학생들이 배우기 쉬우면서 시각화도 하기 좋은 언어가 무엇일까를 검색해보니 "파이썬"을 압도적으로 많이 추천하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 여러 파이썬 책들을 보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다른 출판사의 아주 기초적인 파이썬 입문 책도 보았고, 같은 출판사의 다른 파이썬 입문 책도 보고 있는 중에 아주 강력한 광고 문구를 보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이썬 책
아마존서점 파이썬 베스트셀러 분야 1위
전 세계 50만 부 판매 기록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전세계에서 이렇게 많이 팔린 걸까? (난 아직 본적도 없는데...) 너무 궁금해 하던 차에 온라인 서점에서 서평단을 모집하는 걸 보고 바로 신청을 했다. 그리고 600페이지가 넘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 내 눈 앞에 도착했다.
책을 두 권 산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인 에릭 마테스는 고등학교 교사로 알래스카에서 과학과 수학,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다. (뭔가 나랑 비슷하다...?) 다섯 살 때부터 프로그램을 만들었고(이제부터 많이 달라진다...), 교육 부문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이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다. 얼핏 보면 대학교 교재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내용은 중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를 낮춰준 느낌이다.
이 책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반 정도는 파이썬의 기초를, 나머지 반 정도는 프로젝트 몇 개를 만들어보는 데 할애하고 있다.
Part I에서는 보통의 파이썬 입문서 처럼 파이썬의 기본 설치에서부터 변수, 데이터 셋, 조건문과 반복문, 함수, 클래스, 파일 관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OS 사용자를 배려해서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파이썬 사용 환경을 구성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후에 파이선 기본 입문서 처럼 기초적인 문법을 가르쳐준다.
요즘에는 워낙 쉽고 친절한 파이썬 입문서가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그리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진짜 진가는 Part 2 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부에서 파이썬 기초 문법을 다 공부한 다음, 2부, 3부, 4부에서는 프로젝트를 하나씩 완성해보면서 보다 실제적인 파이썬 프로그래밍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보통의 입문서를 다 보고 나면 의욕적으로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코딩 창을 띄워놓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금방 포기하곤 한다. (나의 경우 GW-BASIC을 공부했을 때도, C를 공부했을 때도, C++을 공부했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보통의 그런 고민들을 알고 있는지, 실제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해보면서 배움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Part 2 에서는 파이게임(Pygame)을 사용하여 외계인 침공 게임을 만들어보고, Part 3에서는 맷플롯립(Matplotlib)을 사용하여 데이터 시각화를 시도해본다. 이어서 Part 4에서는 장고(Django)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학습로그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파이썬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모듈들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는 점, 그리고 각자가 관심있는 영역(게임, 데이터시각화, 웹 애플리케이션)을 골라서 공부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게임도 만들어 보고,
데이터 분석도 해보고,
웹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어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영역 부터 공부해보면 좋을 듯하다. (어쩌지? 난 다 관심있는데...)
왜 이 책이 "프로젝트 기반 프로그래밍 입문서"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문법 이론을 공부할 때에는 대부분 짧은 코드를 작성하기 때문에 실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의 프로세스를 알기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프로젝트를 따라 하면서 공부를 하니 그런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 개의 파일들과 클래스들을 구조화하고 기능들을 하나씩 추가해가면서 "아, 이런 과정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가는 구나!"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구현해가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아주 큰 매력인 것 같다. 정말 대박!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
마치 파이썬 프로그래밍 "입문편"과 "실전편"을 본 것 같다. 책 두권을 얻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책의 마지막에 제공되는 부록도 유익했다. 운영체제 별 설치와 문제 해결에 대한 내용(A), 몇 가지 텍스트 에디터 소개(B), 도움을 얻기 위한 몇 가지 팁(C), 버전 관리를 위한 깃 소개(D)들이 부록으로 제공되었다. 섬세한 것 까지 챙겨주는 배려가 느껴졌다.
저자의 설명대로 이 책의 목적은 가능한 한 빨리 파이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려 하는 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더 쉬운 참고서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저자가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가면 학습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제공하고 있어서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나도 열심하 코딩 공부를 해서 저자처럼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교육도 하고, 프로젝트도 만들어보고, 관련된 책들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지런히 공부해야겠다. 다음 학기에 코딩에 관심있어 하는 학생들과 동아리부터 만들어봐야겠다!
파이썬 입문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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